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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퍼즐 줄거리, 출연진, 감상 포인트

by spooninfo 2025. 7. 24.

나인 퍼즐 포스터 이미지

 

목차


1. 줄거리
2. 출연진
3. 감상 포인트

 

디즈니+에서 2025년 5월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은 과거의 미제로 남은 살인 사건과 현재의 연쇄살인이 맞물리며 펼쳐지는 추리 스릴러극이다. 드라마는 퍼즐 조각을 통해 드러나는 기억과 진실의 파편으로, 시청자가 스스로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추리해보게 하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나인 퍼즐은 연쇄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통해, 회가 거듭할수록 사건의 긴장감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작품에 몰입도를 부여하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1. 줄거리

10년 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윤이나는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다. 피해자는 바로 경찰서장이었던 그녀의 삼촌이었다. 삼촌이 살해된 현장에 있던 윤이나가 기억하는 건 피로 얼룩진 방, 뒤섞인 흔적,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작은 퍼즐 조각 하나가 전부다. 당시 충격으로 기억이 단절된 이나는 조사 과정에서 단편적인 진술만 반복하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종결된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반 막내 형사 김한샘은, 현재 시점인 10년 뒤에도 이 살인 사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윤이나를 의심하며 그 주위를 어슬렁 거리고 있다. 세월이 흘러 이나는 프로파일러로 성장해 범죄분석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중 10년 전과 비슷한 퍼즐 조각이 남겨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다시 연쇄살인이 벌어질 것을 직감한 이나는, 과거 자신을 조사했던 형사 한샘과 다시 만난다. 한샘은 여전히 이나를 신뢰하지 못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함께 수사에 나선다. 이나와 한샘은 서로 의심과 협력, 갈등을 반복하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 고군분투한다. 살인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남겨지는 퍼즐 조각은 단순한 단서가 아닌, 피해자의 삶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이나는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분석하면서, 봉인된 자신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나의 불완전한 기억은 점차 명확해지고, 이로 인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지만 동시에 혼란과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퍼즐을 맞추듯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마침내 결말에 이르러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과 범인의 정체는 강한 충격과 여운을 남긴다.

 

2. 출연진

‘김다미’는 주인공 프로파일러 ‘윤이나’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성장한 범죄분석관이지만 의외로 어둡지 않은 활기찬 캐릭터이다. 엉뚱하고 예측 불가능한 ‘윤이나’의 행동, 표정, 말투는 마치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명탐정 같은 모습이다. 극 중 심각한 살인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발랄한 그녀의 존재로 인해 묘하게 밝은 톤도 같이 유지된다. ‘윤이나’는 프로파일러 다운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선보이지만, 자기 멋대로 굴고, 덜렁대며 일상생활에서 건망증도 심하다. 단절된 과거 기억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신이 삼촌을 살해한 범인이 아닌지 스스로 의심하며 괴로워 하지만, 진실을 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과감함도 지닌 캐릭터이다. ‘손석구’는 형사 ‘김한샘’ 역을 맡아 김다미와 찰떡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과거 사건에 대한 미련과 현재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사회성이 없을 정도로 눈치도 안 보고 껄렁대는 성격을 지녔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와 수사관으로서의 집요함과 집념을 모두 담아낸 연기가 인상적이다. 명품 조연 배우들의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수사팀의 형사로 김성균, 현봉식이 나오며, 경찰 간부로는 지진희, 정만호, 장격수 등이 출연한다. 정신병원의 의사로 등장하는 이승주와 노재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특별출연 형식으로 매회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희준, 옥자연, 예원, 백현진, 이성민, 황정민, 박성웅, 김응수 등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해, 짧은 출연이지만 각자의 서브플롯을 가지고 이야기에 강렬한 존재감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사건의 퍼즐 조각을 지닌 인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이야기의 몰입도를 올린다.

 

3. 감상 포인트

‘나인 퍼즐’의 가장 큰 매력은 퍼즐 조각이 상징하는 ‘의문의 파편’을 따라가며, 왜곡된 기억과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 있다. 이 드라마는 퍼즐을 맞추듯 사건의 전모를 조금씩 드러내는데, 시청자는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과 함께 사건의 현장에 있는 듯한 입체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각각의 퍼즐 조각은 단순히 살인의 증거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실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기억은 언제나 선택적이고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힘겨운 것인지를 보여준다. 윤종빈 감독의 연출은 여백과 정적을 활용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자극적인 장면보다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공간의 분위기를 통해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서사 구조는 사건의 복잡성을 배가시키며, 시청자의 추리를 유도하는 데 탁월했다. 중반부가 지나면서 극 중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이 퍼즐 연쇄살인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정황가 힌트가 나오며, 시청자들은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이야기 속으로 더 빠져들게 된다. ‘나인 퍼즐’은 주인공 캐릭터가 매력적인 드라마다. 주인공인 ‘김다미’와 ‘손석구’의 연기 합은 작품의 중심축이다. 서로 다른 성격과 정서를 가진 두 인물이 끊임없이 의심하며, 협력과 충돌을 반복하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김다미’는 만화적인 ‘윤이나’의 캐릭터를 균형감 있게 그려내며 주인공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손석구’는 형사 ‘김한샘’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 과정을 인상적인 연기로 섬세하게 담아냈다. '윤이나'의 만화적 캐릭터로 인해 웹툰 원작이 있을까 했지만, '나인 퍼즐'은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시나리오 작품이다. 또한 이 드라마는 단순히 ‘범인은 누구인가?’에 그치지 않고,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 인간이 가진 기억과 진실이 각자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각 인물이 가진 상처와 비밀은 사건의 전말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통해 등장인물 간의 욕망과 이해관계가 드러난다. ‘나인 퍼즐’은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와 함께, 잔인한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적 정서의 사건 배경, 시청자에게 계속해서 의심과 확신을 번갈아 던지는 서사 구조로 단순한 추리 범죄물 아닌, 고유한 색채를 가진 개성 있는 심리 미스터리로 차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작품의 마지막화에서 '윤이나'와 '김한샘'이 또 다른 살인사건 현장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시즌2를 암시하는 것 같아, 빨리 '나인 퍼즐 시즌2'가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