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줄거리
2. 성우진
3. 관람 포인트
2025년 여름,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찰스 디킨스와 예수 이야기를 연결한 독창적인 설정과, 초호화 성우진, 그리고 감성적인 연출이 입소문을 타며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북미에서 6,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 작품은, 단순한 종교 영화가 아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 7월 16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킹 오브 킹스’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1. 줄거리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아서 왕을 동경하는 막내아들 월터에게 진정한 왕,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아버지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 월터는 어느새 2000년 전 예수가 태어난 순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놀라운 기적과 사랑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월터는 점점 예수에게 이끌리고, 그의 시련과 담담한 태도를 통해 아버지 이야기 속 진심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디킨스 역시 아들을 통해 점차 자신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변화시켜 간다. 전체 구성은 액자식 구조로 되어 있으며, 현실 세계와 예수 이야기 속 세계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감정적으로 밀도 높은 서사를 완성해 나간다. 아이의 시선을 통해 본 성경 속 장면은 순수하면서도 강한 울림을 준다.
2. 성우진
‘킹 오브 킹스’는 국내외 성우진 모두 단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면면이 눈길을 끈다. 찰스 디킨스 역에는 '케네스 브래너'가, 그의 아내 캐서린 디킨스 역에는 '우마 서먼'이 출연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탄 두 역할을 모두 소화한 '오스카 아이삭'은 깊이 있는 연기로 핵심 감정을 이끌어낸다. 이 외에도 헤롯 왕 역의 '마크 해밀', 본디오 빌라도 역의 '피어스 브로스넌', 사도 베드로 역의 '포레스트 휘터커', 대제사장 가야파 역의 '벤 킹즐리', 월터 디킨스역에는 ‘조조 래빗’으로 유명한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가 참여했다. 특히 케네스 브래너는 “내가 직접 썼더라도, 이 작품보다 훌륭하게 완성하진 못했을 것이다”라고 극찬하며 각본의 완성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스타들의 진중한 연기는 단순한 더빙을 넘어 감정 전달의 밀도를 높여준다. 한국 개봉판에서는 국내 스타 배우들이 전면적으로 더빙에 참여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찰스 디킨스 역에는 '이병헌'이, 캐서린 역은 '이하늬'가 맡았으며, 월터 역에는 '최하리'가 참여해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다. 오스카 아이삭이 연기한 예수 및 사탄 역은 '진선규'가 더빙했고, 헤롯 왕은 '권오중', 빌라도는 '차인표', 베드로는 '양동근', 가야파는 '장광'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특히 진선규는 따뜻함과 동시에 카리스마를 담아낸 복합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고 하며, 이병헌은 절제된 감정으로 디킨스의 변화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한다. 국내판 역시 원작의 감정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배우 개개인의 색이 살아있는 더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관람 포인트
‘킹 오브 킹스’는 단순한 성경 애니메이션에 머물지 않는다. 북미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았지만,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였다.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가 총괄 제작을 맡았고, 베트남과 호주 스튜디오가 시각효과 및 후반작업을 지원하며 다국적 협업을 이뤘다. 예고편에서는 디킨스가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부터, 월터가 고양이 윌라와 함께 상상 속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흐름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특히 예수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여정에서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판타지적 상상력과 애니메이션의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성경 속 장면들은 과한 시각 효과 없이도 풍성한 감성과 깊이를 전달하며, 절제된 연출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준다. 일부 장면에서는 고전 회화처럼 느껴지는 미장센도 인상적이며, 무엇보다 예수의 고뇌, 인간의 불완전함, 믿음의 의미 같은 철학적 주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감동을 더한다. 예고편에서는 예수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지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단순한 고난의 흔적을 넘어, 무거운 사명감과 인간적인 고뇌를 함께 담아낸 상징으로 보인다. 슈퍼히어로처럼 완벽한 존재가 아닌, 고통을 겪는 한 사람으로서의 예수를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흥행 측면에서도 이 작품은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약 6,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높은 북미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로튼토마토 팝콘지수 98%, 시네마스코어 A+라는 관객 평가는 이 영화가 단지 종교적 소재에 그치지 않고 감정적으로 설득력 있었음을 보여준다. 고양이 윌라와 아이 월터의 여정은 진지한 주제 속에 순수함과 상상력을 더하며, 관객이 무겁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K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준, ‘킹 오브 킹스’는 이야기의 힘으로 세계 관객의 마음을 두드렸다. 올여름 그 깊은 감동을, 이제 국내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